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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부케로 소이캔들 만들어 선물하기_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응커피 일상 2020. 7. 7. 12:10
작년에 친구들 결혼식에 가서 두 번이나 부케를 받았다. 받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부케를 받은 사람이 예쁘게 말려서 액자, 캔들, 장식품 등으로 만들어서 신부측에 돌려준다고 한다. 일단 부케를 예쁘게 온전히 말려서 장식품을 만들 자신은 없고, 어떤 선물을 해야 좋을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소이캔들'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부케를 예쁘게 말리진 못 하더라도, 말린 꽃 일부를 넣어서 소이캔들을 만들면 보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DIY 캔들 만들기를 검색하다가, 네이버 스토어에서 'DIY 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 만들기'를 발견했다.
DIY 메리고라운드 5개 만들기 / 선물캔들만들기 / 소이캔들만들기세트 : 캔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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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세트에 2만원 대로, 개당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소이캔들 재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나는 구성상품을 아래와 같이 선택하여 구매했다.
*메리고라운드 5개 만들기 DIY 세트
■ 구성상품
-메리고라운드용기(240ml) 5개
-우드심지 (심지탭+스티커포함) 5개
-포장상자 전용스티커 5개
■ 선택상품
-왁스: 네이처왁스 or 골든 왁스 1kg
-프래그런스오일: 100ml 택 1
-메리고라운드 전용 고급 포장박스5개 (네이비/블랙) 택 1
왁스는 유리접착력과 발향력이 더 좋은골든 왁스 1kg를 선택했고, 오일향은 평소에 좋아하던 라벤더 향, 포장박스 색상은 네이비를 선택했는데 재고 소진으로 블랙으로 주문하였다. 물건을 받아보고 나서, 우드심지(심지탭+스티커)가 누락된 것을 발견했고, 판매자에게 문의했더니 확인 후 바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녹인 왁스에 오일을 넣을 때 적정온도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만연필 온도계도 따로 구입하였다.
*소이캔들 만드는 법
1. 메리고라운드 용기 세척
2. 나무심지에 탭을끼워 용기 가운데에 고정시켜 준다.(탭 아래에 스티커 부착)
3. 소이왁스를 중탕 또는 인덕션을 이용해 녹여준다.
4. 왁스에 프래그런스오일을 넣은 뒤 충분히 섞어준다.
(골든왁스 향 넣는 온도: 65도, 네이처왁스 향 넣는 온도: 60~65도)
(왁스가 온전히 굳을때까지 움직이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두지 않기.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크랙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이캔들을 만드는 법을 보고 차근차근 따라해보았다. 나는 소이왁스를 중탕하는 방법으로 종이컵에 적당량을 넣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왁스가 중간에 탈 수 있기 때문에, 1분씩 해서 2-3번 돌렸다. 용기 한 개당 2-3컵 정도의 녹인 왁스를 넣어주면 적당했다. 오일을 넣는 온도를 체크하기 위해 온도계를 사용했는데, 적정 온도인 65도 보다 낮거나 해서 더이상 온도계를 사용하지 않고 감으로 오일을 넣어주었다.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꽃 부케로 소이캔들을 만들기 전에, 테스트용으로 이전에 남자친구에게 받은 꽃을 말린 것을 넣어서 만들어보았다.
▲처음으로 만들어본 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 꽃다발에 들어있던 강아지 풀 같은 풀 두개를 골라서 용기의 가장자리에 넣어주었다. 왁스가 완전히 굳어버리면, 꽃을 꽂을 수가 없어서 마르기 직전에 꽂아서 굳혀주었다. 메리고라운드 용기 자체가 예뻐서, 아무런 장식물을 안 넣고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심플하고 귀여운 소이캔들이 완성되어서, 이 소이캔들은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작년 10월에 받은 카라부케 작년 10월에 친한 친구 결혼식에서 새하얗고 아름다운 카라부케를 받았었다. 카라꽃은 예쁘게 말리기 힘들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실제로 말린 카라꽃의 모습은 마치 버섯 같았다.
▲카라부케로 만든 소이캔들 사실, 카라부케를 받고 소이캔들을 만들기로 결심한 거였는데 5개의 소이캔들 중에 제일 망친 것 같다. 카라 꽃이 예쁘게 마르지도 않았고, 몇 번을 눕혀서 고정시키다 보니 표면도 울퉁불퉁했다. 카라부케를 말릴 때, 많이 살려내지는 못 해서 남자친구에게 받은 꽃 중에 이름 모를 동글동글한 꽃을 같이 넣어서 장식했더니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12월에 받은 부케 작년 12월에 친한 동생에게서 받은 부케는 포인트로 큼직큼직한 꽃과 다양한 풀이 함께 있어서, 소이캔들에 넣을 재료가 많을 것 같았다. 물론 이 부케 또한 말리는 과정에서 다 살려내진 못했다.
▲다른 부케로 만든 소이캔들 부케에 있던 분홍 꽃 송이 두개와 유칼립투스, 꽃의 이파리를 살려서 소이캔들을 장식해보았다. 풍성한 부케덕에 소이캔들에 넣을 재료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꾸며야할지 사전에 구상하고 나서 장식을 해야만 했다. 완성된 소이캔들의 장식꽃과 풀이 꽤나 조화로워서 만족스러웠다.
▲남은 꽃들로 만든 소이캔들 남은 두 세트는 남자친구 꽃과 두 가지 부케에서 남은 꽃들을 사용하여 장식했다. 장식된 꽃과 풀로 인해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은은한 라벤더 향이 나서 방에다가 놓고 장식하니 방향제 기능도 해서 더 좋았다. 캔들이지만 나무심지에 불을 붙이게 되면 장식한 꽃이 타기 때문에, 캔들용으로 사용하려면 아무런 장식품도 안 넣고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 5세트 완성품 완성품을 다 모아놓고 보고 있으니, 똥손인 내가 해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뿌듯했다. 선물 받아서 행복할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내 스스로가 더 행복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직접 DIY를 하나 싶다.
▲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 포장 메리고라운드에서 고급 포장 선물 박스를 보내주어서, 남자친구와 친구에게 선물할 때 선물할 맛이 났다. 가장 걱정했던 카라부케의 주인은 내용물을 보고 부케캔들 만들어주는 전문 업체에 맡긴 건 줄 알았다고 했다.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면서 더 감동적이라고 해서 나도 뿌듯하고 좋았다.
▲소이캔들에 불 붙인 모습 남자친구도 내가 만든 소이캔들을 좋아해주었고, 집에서 나무심지에 불을 붙여보았다며 사진을 보내주었다. 남자친구의 것은 제일 장식용 꽃이 덜 들어간 소이캔들인데도 불구하고, 나무심지의 불이 옮겨서 풀이 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절대 불을 붙이지 말라고 다시금 신신당부해주었다.
부케를 받아서 온전히 말린 부케를 신부에게 돌려주기 힘든 사람은, 나처럼 소이캔들을 만들어서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드는 방법도 간편해서 강력추천한다.
메리고라운드 소이캔들 만들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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