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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디오 촬영 전날 준비_생화 부케 만들기(+훈훈한 무료나눔 후기)/간식 준비/데싱디바
    결혼준비 2021. 6. 14. 16:20

     

    기대반 걱정반 대망의 스튜디와 촬영 전날, 준비 리스트를 하나씩 지우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준비리스트

    1. 생화 부케 만들기

    2. 간식 준비

    3. 데싱디바 손톱+발톱 붙이기

     

    1. 생화 부케 만들기

    처음에는 생화 부케를 준비할 생각도 못했는데, 플래너님이 내가 선택한 바로 오늘이 그날스튜디오는 자연광에 야외 느낌이 많아서 생화 부케가 준비되면 좋을 같다고 했다. 부랴부랴 부케를 알아봤는데, ‘인생의 한번이라는 웨딩 프리미엄을 붙이면 왜들 그리들 비싸지는지..인터넷에 셀프 부케 제작 후기를 보다보니, 나도 왠지 만들 있을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 토요일 아침부터 양재 꽃시장으로 향했다. 그날이 어버이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몰려서 주차하기가 힘들었다. 꽃시장은 처음가본 거였는데 매장마다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이 비치되어 있었고,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가격이 평소보다 비쌌다고 한다. (자주 방문하는 같은 사람들의 대화를 들었다.)

     

    △ 내가 원했던 셀프 생화 부케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꽃시장에 가기 전에 어떤 종류의 부케를 만들고 싶은지 캡쳐를 해놨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작약/장미/안개꽃/수국/튤립 정도는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럴 수가작약은 시기 끝물이라고 해서 찾기가 어려웠고, 풍성한 노랑장미도 거의 없었다. 주황색 튤립도 빈약하거나 없거나..(나중에 2층에서 발견해서 약간 배신감 들었다.) 그나마 안개꽃이랑 수국은 널려있어서 먼저, 안개꽃과 함께 묶을 메인꽃이 있을지 한참을 돌아다녀봤다.

     

    △내가 구입한 꽃다발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노란색 퐁퐁이 국화. 개만 만들었다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어서, 수국에 어울리는 이름모를 하얀꽃도 샀다. ( 꽃이 제일 비쌌다. 배보다 배꼽이 )

    + 김에 부모님께 드릴 쨍하고 예쁜색의 카네이션 한다발도 샀다

     

    ***총 구매 가격

    5가지 꽃 다발: 37,000원

    꽃 테이프(2층 부자재 매장): 1,000원

    원예가위(다이소): 2,000원

    시침핀(다이소): 1,000원

    리본(다이소): 1,000원 

    ->총비용: 42,000원 

     

    집에 돌아갈 때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차가 너무 막혀서 한 시간 거리를 거의 2시간만에 도착했다. 집에오자마자 꽃을 화병에 꽂아두고 꽃 컨디셔닝 하는 법을 검색했다. 꽃의 줄기의 이파리를 다 떼어내고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서 줄기 끝 부분을 화병에 꽃아놓는 작업이었다. 꽃마다 컨디셔닝 하는 법이 달랐는데, 안개꽃의 경우 끓인 물에 한번 담궜다가 화병에 꽂아놔야 싱싱함이 오래간다고 했다. (실제로 안개꽃은 촬영 후에도 싱싱함이 2주 이상 갔다.) 

    △꽃 컨디셔닝 하는 신랑

    처음에 노란색 퐁퐁이 국화 줄기의 이파리를 떼어내는 작업을 할 때, 처음해보는 경험이여서 그런지 괜히 신나고 꽃은 또 너무 예쁘고 다 잘 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었는데..그 생각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신랑이랑 같이 컨디셔닝하니까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꽃마다 줄기 모양이 다 달라서 시간이 꽤나 오래걸렸다. 특히, 안개꽃은 손질해줘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내가 만든 안개꽃 부케

    안개꽃은 로망대로 안개꽃만 묶어서 꽃테이프로 감아주었더니, 그럴듯해 보이고 나름 캐쥬얼한 생화 부케처럼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잔가지를 일일히 쳐준 보람이 있다고 해야하나. (꽃 뭉치기->꽃 테이프로 고정하기->리본으로 예쁘게 감싸기->시침핀으로 고정하기)

     

    △내가 만든 국화꽃 부케

    두번째로 부케는 노란 퐁퐁이 국화꽃과 하얀 국화꽃을 뭉쳐서 만들었다. 노란 퐁퐁이 국화 5개를 묶고 그 주변을 하얀국화로 풍성하게 꾸미고 싶었는데, 하얀 국화꽃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많이 살리지 못해서 다소 빈약하게 만들어졌다. 수국은 줄기가 너무 약해서 부러지는 바람에 부케로 만들어 보지도 못했다. 이것저것 노력한 결과가 기대치에 못미쳐서 씁쓸해 하고 있었는데 마침 네이버 '다이렉트' 결혼 카페에서 생화 부케 무료 나눔을 한다는 어떤 천사님의 글을 발견했다. 강남권에서 다음날 촬영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생화 부케를 나눔해준다는 글이었다. 연락을 드렸는데 행운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씁쓸하던 기분이 금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좋아졌다. 

     

    △무료 나눔 부케 ♡♡♡

    위에 왼쪽 부케 받기로 했었는데 오른쪽 부케를 하나 더 보내주셨다.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부케는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구나, 역시 다르구나 X100 라고 느꼈다. 인스타 알려주셔서 구경했는데 부케를 직접 만드시는 분인 것 같았다. 색감이 너무 예쁘고 꽃들이 조화로워서 본식 부케때 문의 드리고 싶은데, 아쉽게도 플래너님과 제휴되어있는 지정 업체가 있어서 못 할 것 같다. 대신 다른 결혼하는 친구들 부케 문의 하면 청순플라워를 꼭 알려줘야겠다. 

    △청순플라워 부케
    △ 내가 만든 부케 촬영
    △청순플라워 부케 촬영

    -간단후기

    현장에서 나는 생화 부케 4개나 가지고 있는 부케 부자가 되었다. 청순플라워 고퀄리티 부케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더 잘나왔다. 내가 만든 부케도 나름 귀엽고 촬영하고 나니 추억이 되어서 더 좋았다. 국화부케는 계란후라이 같다고 해서 후라이샷 할 때 들고 찍었다.......!ㅎㅎ

     

    2. 간식 준비

     

    △촬영 간식 준비

    부케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촬영용 간식을 준비했다. 5시간 동안 촬영이 이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배고플 수가 있어서 우리 먹을 간식 2개, 헬퍼이모님 1개, 촬영작가님 1개, 플래너님 1개, 그 외 스태프분 들 용 2개 총 6~7인분을 준비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벗고 뭔가를 먹기가 힘든 분위기라고 해서, 간단하게 먹고 싶은 간식과 간단한 초콜렛&젤리, 드링크 음료를 지퍼백에 넣었다. 현장에서 미팅할 때 촬영작가님, 헬퍼이모님, 플래너님께 바로 드렸고, 다른 스태프분들은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못 드리고 도로 가져왔다. 간식은 딱히 많이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3. 데싱디바 손톱+발톱 붙이기

     

    △데싱디바

    나는 평소에 손톱을 짧게 짜르고 다니고, 뭔가 붙어있으면 거슬려서 네일을 받으러 간적이 없다. 그래도 촬영할 때는 손을 많이 활용해서 찍는다고 들어서 데싱디바를 사서 촬영당일 아침에 열심히 붙였다. 나름 붙인 티도 안나고 예뻤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손이 많이 나와서 붙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톱은 워낙 운동으로 인해 못생겨져서, 흰색 깔끔한 패디를 붙였는데 역시 맨발로 촬영한 건이 있었어서 안 붙였으면 큰일날 뻔 했다. 불편해서 촬영 후 손발 모두 바로 떼어버렸지만, 촬영을 위해 하루정도는 손톱&발톱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스튜디오 촬영 준비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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